명차

[스크랩] 기아차, 포르테 쿱에 대한 아쉬움

최창호 2009. 6. 12. 17:45

 포르테 쿱에 대한 관심이 많은 것 같습니다. 하지만 차의 성격상 실제 많이 판매될 차는 아니죠. 불편하지만 멋을 추구해 쿠페형 스타일을 탈 것이냐, 아니면 실용(4도어 세단)을 추구할 것이냐의 문제가 될 겁니다.

 

 어제 신차발표회에서 포르테 쿱을 보면서 느낀 것은 약간의 '아쉬움'이었습니다. 그 이유는 쿠페형이지만 쿠페 같지 않은 모습 때문이지요. 여기서 쿠페 같지 않다는 것은 쿠페 같은 고성능의 면모를 보기 어려웠기 때문입니다. 기존 1,600cc와 2,000cc급 엔진도 평범하고, 실내도 그다지 역동적이라고 보기 어려웠습니다. 물론 기존 포르테 4도어 세단을 기반으로 했기에 큰 변화가 없을 것은 짐작했지만 다소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느낌을 받았죠. 물론 사람마다의 평가는 모두 다를 수 있습니다.  

 

사실 쿠페에 대한 기준은 없습니다. 세계 자동차 기준에 규정은 돼 있지만 반드시 지켜야 하는 것이 아닌 만큼 만들기는 나름입니다. 하지만 제가 아쉬워 하는 것은 포르테 쿱과 기아 브랜드 이미지와의 부합입니다. 기아는 '젊고 역동적인' 기업 이미지를 추구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기아차 중에서 역동성을 대표하는 차가 있을까요? 사실 별로 없습니다. 기아차 서영종 사장의 말처럼 포르테와 쏘울은 디자인에 강점이 있는 차이지, 역동적인 차가 아닙니다. 쏘렌토R이 SUV 중에선 비교적 역동적이라는 평가를 듣지만 비교적 그렇다고 볼 뿐 역동성에 완전히 초점이 맞추어진 차는 아닙니다. 많이 만들어 많이 팔아야 하는 회사에게 역동성은 가미가 되면 그 뿐 철저한 기준이 될 수는 없기 때문이죠.

 

 

이런 이유로 포르테 쿱에 대한 아쉬움은 적지 않습니다. 자료에는 고성능을 추구했다고 하지만 몇 가지 생색만 냈을 뿐 기본적인 엔진부터 고성능이 아니기 때문이죠. 물론 2년 뒤 1,600cc급에 터보를 올려 최고 183마력을 내도록 한다는 계획은 있습니다. 하지만 이 때까지 포르테 쿱은 그저 스타일리쉬한 쿠페형일 뿐 흔히 생각하는 고성능 쿠페는 되지 못할 겁니다.

  

  

 

 기아는 앞으로도 '젊고 역동적인 이미지'를 추구할 것이라고 합니다. 기아차 임원 중 20억원이라는 최고 연봉을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 피터 슈라이어 디자인담당 부사장의 영입도 이미지를 위한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스타일은 역동적으로 변해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내용은 만족스럽지 못한 것 같습니다. 아마도 현대와 파워트레인을 공유해야 하는 걸림돌이 있기 때문이지요. 쉽게 보면 기아 스스로 고성능 엔진을 개발한다고 되는 것이 아니라 통합연구소에서 개발을 해야 적용이 가능하다는 얘기입니다. 연구소에서 개발을 하면 현대와 기아가 필요에 따라 적용 차종을 정하는 시스템이죠. 여기서 현대보다 먼저 앞서 나가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게 기아 내부의 분위기입니다. 포르테 쿱을 내놓으면서 기아는 고성능 성격을 극대화 하고 싶었다는 얘기가 들려 옵니다. 처음부터 고성능 버전을 추가하고 싶었지만 쉽지 않았다는 얘기가 있더군요. 

 

 어쨌든 이번 포르테 쿱은 내용 면에서 아쉬움이 남는 것 같습니다. 물론 지극히 개인적인 판단일 뿐, 호불호는 사람마다 다르겠지요. 여러 사람들과 식사를 하다가 공통적으로 나온 의견이 있는데, "포르테 쿱 휠이 멋져서 포르테 4도어 세단 타는 사람들이 많이 찾아 바꾸겠다"는 것이었습니다. 엔진보다는 휠에 관심이 간다는 것은 그만큼 고성능 컨셉트는 기대할 것이 없다는 얘기가 될 겁니다. 2년 뒤 터보가 나올 때를 기대해야겠군요...

 

 *참고로 많은 분들이 다양한 의견을 주시고 있습니다. 덧붙여 말씀드리면 포르테 쿱에 대한 '아쉬움'은 포르테 쿱이 좋지 않다는 얘기가 아니라(차에 대한 생각은 모두가 다를 수 있기에) 역동성에 어울리는 고성능 버전을 하나 더 추가했으면 좋겠다는 것입니다. 기아에 따르면 앞으로 2년 뒤가 될 것이라고 하는데, 처음부터 같이 나왔으면, 또는 조금 앞당겨 나오면 좋지 않겠냐는 생각입니다. ㅎㅎ 

출처 : 기아차, 포르테 쿱에 대한 아쉬움
글쓴이 : 드래곤볼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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