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차

[스크랩] 크라이슬러 PT크루저 : 특색있는 자동차가 주는 즐거움

최창호 2009. 5. 20. 15:17

 

크라이슬러의 PT 크루저, 출시할 때부터 세인들의 관심을 끌었던 디자인의 자동차인데 아직도 참 디자인은 독특하다는 생각이다. 과거 미국의 자동차 디자인을 현대적으로 재 해석한 PT 크루저의 디자인은 과거에 대한 향수를 불러 일으키기는 자동차이며, 그것이 바로 세일즈 포인트가 아닐까 한다. 필자는 미국을 잠시 방문중인 이방인인 임에도 불구하고 PT크루저를 운전할때마다 영화로만 접했던 미국의 예전 차들을 떠올리게 되는데, 여기 현지 미국인들이 느끼는 향수는 가히 짐작하고도 남는다.

 

 

중절모에 바바리, 그리고 한자루의 총...

PT크루저를 운전하니 이런 코스츔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미국에 출장기간 동안 여러종류의 차를 타보게 되었는데 지금 렌트해서 타고 있는 차가 바로 PT 크루저이다. 미국에서 수많은 차를 봐왔지만 나름 특색있고 재미있는 차라고 생각될 뿐 아니라 아직 국내에서도 판매(?)되고 있는 차이기에 간단히 기록을 남겨볼까 한다. 참. 사진은 컴팩트 디지털 카메라인 삼성 VLUU IT100으로 Smart Auto모드에 두고 막 찍은 것임을 참고하시도록....

 

 

 

 

우선 이 차는 렌트카임을 말해둔다. 이것이 무엇을 말하는 것이냐 하면 소위 말하는 깡통차(엔트리모델)라는 점이다. 국내에 시판되는 제품은 보다 고급스러운 느낌이지만 미국에서 타고 있는 이 차는 그리 고급스럽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미국에서 보는 차들 대부분이 한국에서 보는 것보다 그리 좋아보이지는 않는다. 뭐. 반짝반짝 광이나는 고급브랜드의 차는 언제나 그 포스가 느껴지기에 예외로 두겠지만...

 

지금 운행하는 차는 안테나도 들어가지 않는다. 언제나 저렇게 나와있다.

 

PT 크루저는 자신만의 독특한 디자인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독특한 디자인을 가진 자동차는 쉽게 싫증나기 마련인데 생각외로 PT크루저는 그런 싫증이 쉽게 느껴지지는 않는 것 같다. 너무나 익숙한 느낌이어서 그런가...? 매일 운전하는 차량이지만 한달이 지난 지금에도 봐줄만 하다는 생각이다.

 

 

GM 이건 좀 너무한것 아니냐! 거리에서 볼때마다 헷갈리는 GM Chevrolet HHR. GM PT 크루저라 불러도 되겠다.

 

 

 

 

 

 

 

 

 

 

차량의 곳곳에 과거의 차에 대한 오마주처럼 과거의 그것을 그대로 재현(?)해 놓았다. 접히지 않는 사이드 미러와 들어가지 않는 안테나는 그런 맥락에서 이해해 주기로 한다. 하지만 문을 여는 손잡이는 그냥 잡아당기면 열리는 것이 아니라 옆에 버튼을 꼭! 눌러줘야 문이 열린다. 과거의 재현도 좋지만 조금 불편한 느낌이다. 이건 좀처럼 익숙해지지 않는 부분이기도 하다.

 

 

 

 

 

 

 

 

 

 

 

차량의 크기는 국내 준중형차 정도의 크기라고 느껴진다. 해치백 스타일(?)의 PT 크루저는 기대보다 트렁크의 크기는 작은 편이다. 실제 순수 트렁크 공간에 골프백 하나를 비스듬히 세워 놓을 수는 있겠지만 바닥에 눕혀놓는 것은 무리가 있다. 참고로, 우리나라의 트렁크 크기는 대부분 골프백이 몇개나 들어가느냐를 기준으로 이야기되는 경우가 많은데, 외국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즐기는 골프이지만 국내에서는 아직 대중적인 운동이라 볼 수 없는 현실에서 골프백을 기준으로 이야기하는 것은 골프를 즐기는 사람들이 구입하는 고급차로만 한정시키는 것이 어떨까?

 

 

 

실내로 들어가보면 최근 우리나라 차량에서도 문제시 되는 값싸보이는 플라스틱 재질들이 여러군데 눈에 띈다. 인테리어 디자인은 군더더기 없는 심플함 그 자체인데, 가운데 붙어 있는 아날로그 시계와 유리창 개폐 스위치가 IP판넬에 위치하고 있다는 점이 첨 재미있다(유리창 개패 스위치가 도어에는 없다! 이것또한 쉽게 익숙해지지 않는 부분이기도 하다) 조수석과 운전석의 도어에는 도어 Lock 스위치가 자리잡고 있는데 주행후 일정 속도 이상 올라가게 되면 자동으로 문이 잠긴다. 미국에서는 거의 모든 차량에 기본적으로 제공되는 기능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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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크라이슬러 차량에는 계기판에 트립컴퓨터 기능이 내장되어 있어서 참 편리하다. 처음 문을 열고 들어가면 이 차량이 크라이슬러에서 만들어진 차량임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주는 크라이슬러의 로고와 함께 현재의 연료량으로 갈 수 있는 거리를 보여주기도 하고, 세팅한 시간부터 지금까지 경과한 시간을 알 수도 있으며, 현재의 진행방향과 외기온을 알 수도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이런 트립컴퓨터 기능은 모든 차종에 기본으로 적용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PT 크루저를 운전하면서 가장 마음에 드는 부분은 바로 기어봉이다. 둥근 모양의 기어봉은 한손에 쏙 들어가는 크기인데 꼭 공을 잡고 있는 듯한 기분이 드는 것이 왠지 모르게 기분이 좋아진다. 더군다나 기어를 이동시킬 때 사용하는 버튼도 너무나 자연스럽게 손바닥으로 누르게 되기 때문에 편리한 것은 두말하면 잔소리라 생각한다. 팔걸이 겸용 글로브 박스는 2단으로 열리고 그 깊이 또한 상당하기 때문에 많은 걸 넣을 수 있다.

그런데 참 재미있는 점은 바로 사이드 브레이크의 위치이다. 우측핸들용으로 개발된 호준의 스테이츠맨을 들여오면서 사이드브레이크의 위치를 바꾸지 않고 들어온 것으로 인해 여러 누리꾼의 질타가 있었던 것과 똑같이 PT 크루저는 좌측핸들임에도 불구하고 사이드브레이크가 조수석쪽에 있다. 실제 사용해보니 좀 낯설긴 하지만 뭐 별달리 불편한 점을 모르겠다.

 

 

 

 

2400cc의 심장을 가진 PT크루저의 운전석에 앉게 되면 일단 확트인 시야가 마음에 든다. 시트포지션은 조금 높은 듯한 느낌이지만 전방을 손쉽게 볼 수 있고, 하체가 단단한 느낌이기 때문에 불안하지 않다. 급격한 코너에서 차를 밀어붙여 보았지만 본인과 같은 일반적인 운전자에게는 과분할 정도의 코너링을 보여주는 데 솔직히 조금 놀랐다. 승차감은 방정맞은 단단함이 아닌 견고한 단단함이라고 해야하나? 여하튼 한국의 자동차와는 다른 승차감을 보여준다.

 

 

 

미국에서 새삼 한가지 깨달은 것이 있다. 차는 바로 이동하기 위한 수단이라는 것. 하지만 그것이 수단이라고 느끼기 위해서는 달리는 것에 기본적으로 스트레스가 없어야 한다는 것이다. 자기가 원하는 것보다 뛰어난 성능을 가진 차량이라면 그 차량을 즐길 수 있는 수단이 되지만 이동을 위한 수단으로서의 차량은 달리는 것에 불안함이 없어야 한다는 것이다. PT크루저는 내가 운전이라는 것을 잊고 주변을 즐길 수 있는 여유를 준다고 표현해야 할까? 여하튼 운전하는 동안 차에 대한 존재감은 사라지고 주변을 바라보면서 바람을 손으로 느끼는 자유를 즐기는 나를 발견하게 되었다.

 

물론, 2400cc의 엔진으로는 급가속을 할 경우 PT크루저 자체의 무게가 넘 무겁다고 느껴지는 점이 단점이라고 할까? 한국차에서 느끼기 힘든 운전의 재미를 처음 느끼게 해 준 바로 그 차 PT 크루저이다.

 

 

 

출처 : 크라이슬러 PT크루저 : 특색있는 자동차가 주는 즐거움
글쓴이 : 토끼아빠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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