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제네시스 시승기, 승차감은 렉서스급 | ||||||||||||||||||
제네시스(3.8ℓ) 시승을 위해 엔진 시동을 걸 때나 전진하기 위해 액셀러레이터를 밟았을 때 엔진 소리가 거의 들리지 않았다. 운전 중 졸음이 올 정도로 조용한 렉서스 승용차와 별반 차이점을 발견하지 힘들 정도로 가속 주행 중에도 엔진 소음이 적다. 핸들링, 코너링, 브레이크 성능 시험에 앞서 4.6㎞ 길이의 고속주행장에 들어섰다. 100㎞로 가속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단 7초. 120㎞를 넘어서자 차체 앞쪽이 도로 바닥에 깔리듯 낮아진다. 120㎞ 이상 10초 이상 주행시 에어서스펜션과 가변댐퍼를 이용해 차체를 15㎜ 낮춰 주는 기능이 자동적으로 작동했기 때문이다. 반면 험로를 주행할 때는 차고가 30㎜ 이상 올라가 울퉁불퉁한 길도 쉽게 주행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220㎞까지 속도를 올려 고속 주행에 들어갔지만 들리는 소리라곤 차창을 때리는 바람 소리뿐이다. 차체 흔들림도 거의 없다.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4링크 서스펜션보다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고성능 멀티 링크(5링크) 서스펜션을 채택한 덕택이다. rpm(자동차 엔진회전속도) 계기판을 보니 액셀러레이터를 깊숙이 밟을 때마다 rpm을 가리키는 바늘이 멈칫거림 없이 쑥쑥 올라간다. 6단 자동변속기의 위력이다. 제네시스에는 고품격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베라크루즈에 이어 6단 자동변속기가 장착된다. 후륜구동으로 승차감도 뛰어나다. 일반적으로 후륜구동은 전륜구동에 비해 승차감이 더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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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륜구동은 엔진과 구동축 등 무거운 부분이 앞쪽에 집중적으로 배치돼 무게 배분에 문제가 있지만 후륜구동은 엔진은 앞쪽에, 구동축은 뒤쪽에 배치돼 무게가 균형 있게 분배된다. 무게가 앞뒤로 적절히 배분돼 그만큼 승차감이 좋다. 현대차가 또 하나 강조하는 것은 연비다. 제네시스 연비는 10㎞/ℓ로 경쟁 차종인 BMW 530i(8.8㎞/ℓ), E350(8.7㎞/ℓ)보다 15% 가까이 높다. 현대ㆍ기아차 연구개발총괄본부 이봉환 전무(차량개발 2센터장)는 "제네시스는 신파워트레인을 장착해 동력 성능 개선은 물론 연비가 경쟁 차종으로 택한 메르세데스-벤츠 E350이나 BMW 530i보다 좋다"며 "소음 진동도 벤츠 E350 수준과 동등하게 만든 차"라고 강조했다. 제네시스 차량 가격이 비교 대상 수입차 가격의 절반 수준이지만 성능은 엇비슷하거나 오히려 뛰어나다는 설명이다. 제네시스 6기통 3.3ℓ 출력은 262마력으로 메르세데스-벤츠 E350(3.5ℓ, 272마력), BMW 530i(3.0ℓ, 272마력)보다는 다소 떨어진다. 그러나 3.8ℓ모델은 290마력으로 출력이 휠씬 높다. 다만 고속 회전시 자동으로 자세를 제어해 주는 기능은 경쟁 차종보다 다소 떨어졌다. BMW나 벤츠 차량과는 달리 급회전시 차량이 다소 밀리는 느낌이 있다. 한편 제네시스는 다양한 편의사양을 자랑한다. 국산차 중 처음으로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SCCㆍ차간거리 제어시스템)을 장착했다. 레이더 센서를 이용해 앞에 가는 차량과의 거리ㆍ상대 속도를 측정, 운전자가 필요로 하는 만큼 차량 간 적정 거리를 자동으로 유지하는 장치다. 어댑티브 헤드램프(AFLSㆍ가변조정 전조등)는 차량 속도와 핸들 방향에 따라 헤드램프 위치가 차량 진행 방향으로 자동으로 바뀐다. 운전자 통합정보 시스템(DIS)은 그동안 BMW와 벤츠 등 럭셔리 차량에만 적용된 기술로 통합조작키를 이용해 AV, DVD 등 멀티미디어와 차량 내 공조 및 차량 운행 정보 등을 조작할 수 있다. 또 제네시스에는 최고급차 롤스로이스에만 장착된 하만베커의 최고급 브랜드인 렉시콘(Lexicon) 사운드 시스템이 들어가 있다. 차량 내 설치된 스피커만 17대다. [화성 = 박봉권 기자] |
현대차 제네시스 “베엠베·벤츠 덤벼라” | |
“4년을 갈고 닦았다”…고급차 시장 당당히 도전장 차체 크고 승차감 뛰어나…대중차 이미지가 부담 | |
베엠베(BMW)와 벤츠·렉서스 등 프리미엄 브랜드 차종들과 맞붙을 현대자동차의 ‘제네시스’가 출시 한 달을 앞두고 모습을 드러냈다. 5일 낮 경기도 화성의 현대·기아차 기술연구소 주행 시험장에서 내외신 기자들을 대상으로 개최된 비교 시승 행사에서다.
이날 비교 대상이 된 차종은 베엠베 5시리즈와 벤츠 E클래스였다. 제네시스 개발을 총괄한 이봉환 현대차 차량개발2센터장은 “국내 수입차 시장에선 베엠베 530i와 벤츠 E350, 북미 시장에선 렉서스 ES350과 크라이슬러 300C와 경쟁이 붙을 것”이라고 말했다.
■ 시승해봤더니
가속 페달에 발을 올리자 새 차는 ‘웽~’하는 엔진 소리와 함께 미끄러지듯 빠져나갔다. 총 4.5㎞의 주행로를 급가속과 급회전, 정속 주행으로 번갈아가며 달려보니 스포츠형 세단을 추구하는 베엠베와 부드러운 승차감을 중시하는 벤츠의 장점을 골고루 따왔다는 인상이 들었다.
최고 290 마력의 힘을 내는 이 차는 소음과 진동 차단, 가속 능력에서 경쟁 차종들과 차이를 거의 느낄 수 없었다. 차체 길이는 4975㎜로, 벤츠 E350(4850㎜)과 베엠베 530i(4841㎜)에 비해 오히려 100㎜ 이상 길다. 너비도 1890㎜로, 두 차보다 더 넓었다. 이날 비교 시승회에서 제네시스는 기술력과 품질 면에서 한 단계 진전된 차임을 확실하게 보여주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외형은 다이나믹한 스포츠 세단에서 느낄 수 있는 역동적인 인상을 줬다. 레이더를 이용해 앞 차와 적정한 거리를 유지하게 해주는 ‘차간 거리 제어 시스템’과 고속 주행과 험로 주행 때 차량 높낮이를 자동으로 조절하는 기능 등 그동안 국산 차에서 볼 수 없었던 신기술 10가지를 갖춘 것도 특징이다.
또 제네시스는 현대차가 대형 세단에 처음으로 뒷바퀴 굴림 방식을 채택해 관심을 끌었던 차다. 베엠베와 벤츠 등 대부분의 고급 차들이 뒷바퀴 굴림방식을 선호하는 세계적 흐름을 따른 것이다.
■ 현대차의 전략은?
현대차가 4년여 연구·개발 끝에 내놓은 제네시스는 성능에서 세계 정상급 차들과 어깨를 겨룬다는 점에서 적잖은 의미가 있다. 하지만 관건은 어떻게 고급 차 반열에 올라서느냐다. 과거 독일 폴크스바겐도 대중 차로서 이미지가 너무 강해 고전한 경험이 있다. 현대차는 도요타의 렉서스나 닛산의 인피니티처럼 제네시스를 독자 브랜드로 하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실효성이 없다고 보고 취소했다. 시기상조라고 본 것이다.
수입 차와 견줘 성능이 뒤지지 않더라도 소비자들이 브랜드 가치를 어떻게 평가해줄지는 미지수다. 이날 비교 시승회에서 외신 기자들은 “현대차가 중저가의 대중 차 이미지를 굳히느냐 아니면 고급차 브랜드에 진입하느냐는 제네시스의 성패에 달렸다”고 입을 모았다.
내년 1월8일부터 국내 판매를 시작으로 시장의 평가를 받게 될 제네시스는 국내 모델의 경우 3.3ℓ와 3.8ℓ 6기통 람다엔진이, 국외 모델은 현대차가 새롭게 개발한 8기통 4.6ℓ 타우엔진이 얹힌다.
국내 시판 가격은 에쿠스보다 낮은 4500만~5500만원선이 될 전망이다. 미국 시장에서는 동급의 렉서스나 베엠베보다 1만달러 이상 싼 3만~4만달러에 책정될 예정이어서 가격 경쟁력이 훨씬 뛰어나다는 게 현대차의 설명이다. 이광선 현대차 국내영업본부장은 “내년 판매 목표를 내수와 수출에서 각각 4만대씩 모두 8만대로 잡고 있다”고 말했다. 화성/홍대선 기자 hongds@hani.co.kr
"한국 시장은 해외 유명 브랜드의 테스트 마켓!"
최첨단 편의장치 적용한 미래형 차량 대거 투입 카리뷰-하영선기자 ysha@chosun.com
한국 수입자동차 시장이 해외 유명 브랜드의 테스트 마켓(Test Market)이 되고 있다. BMW와 메르세데스-벤츠, 아우디, 렉서스, 인피니티 등 고급 브랜드는 IT(Information Technology)가 발달한 한국 시장에서 첨단 전자 기술과 최고급 편의장치가 적용된 미래형 차량을 속속 선보이고 있다.
미국이나 유럽, 일본 등 자동차 선진국에 비해 한국의 IT가 앞서고 있는데다, 소비자들의 자동차에 대한 눈높이가 까다롭기로 소문난 때문이다. 여기에 하루가 다르게 바뀌는 자동차 트랜드 등 변화에 빠르게 적응하는 역동성을 지닌 것도 한 몫을 하고 있다
. ‘도발적인 디자인’을 연상시키는 스포츠 세단인 인피니티(Infiniti) 뉴G35가 10월 중순 세계에서 처음으로 국내에서 출시됐을 때, 한국을 찾은 마크 아이고(Mark IGO) 북미 닛산 인피니티 부사장이 한국 자동차 시장의 잠재성과 역동성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한 것도 이같은 맥락에서다. 당시 아이고 부사장은 “세계 유명 브랜드가 총집결한 한국 시장은 그만큼 경쟁도 치열하다”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소비자들의 요구에 걸맞는 첨단 기술이 적용된 미래형 차량을 제공하는 게 중요하다”고 분석한 바 있다.
이처럼 한국 수입차 시장은 세계에서도 내로라 할 정도로 유명한 자동차 브랜드가 생존경쟁 그 자체 뿐 아니라 자동차 트랜드에 뒤지지 않기 위해서라도 첨단 핵심 기술을 동원한 미래형 차량을 쉴 새 없이 쏟아내는 독특한 패러다임을 보여주고 있다.
프리미엄 브랜드인 BMW는 정보통신과 자동차의 신기술을 접목시킨 인공지능적 첨단 편의장치를 선보였다. BMW 뉴7시리즈에 처음 장착된 이 시스템은 일명 ‘iDrive'라는 컨셉이 적용됐다. 물론 뉴5시리즈와 최근 6시리즈에서도 볼 수 있다. 운전자가 i 드라이브 컨트롤러의 버튼을 눌러 센터콘솔에 부착된 디스플레이 화면을 보면서 차량 내부의 온도를 조절하거나 음악 또는 TV나 비디오 등을 감상하거나 내비게이션 시스템을 이용할 수 있다.
유럽차 중 처음으로 뉴5시리즈에 선보인 헤드업 디스플레이 모니터(Head-up Display Monitor)도 이채롭다. 내비게이션 방향 안내와 차량 속도 등의 중요한 정보를 윈드스크린 앞 유리창에 반사시켜 운전자가 주행중에서도 전방의 교통상황을 주시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최고급 차량인 S클래스 600L 모델에 커맨드(COMAND) 시스템을 장착했다. 트랜스미션 터널에 위치한 이 장치는 운전자의 취향에 따라 라디오나 TV, CD/DVD 등을 선택할 수 있는데, 운전자 주행중에서도 시선을 내리지 않도록 인체 공학적으로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나이트뷰어시스트(Night View Assist) 시스템은 눈으로는 식별되지 않는 적외선 라이트를 사용하기 때문에 운전자의 야간 드라이브에 큰 도움을 준다. 계기판 화면이 TV처럼 선명하기 때문에 돌발적인 상황에서 대처할 수 있다.
스포츠카 SLK에 적용한 에어스카프는 혁신적인 히팅시스템으로 평가된다. 날씨가 춥더라도 선루프를 열어놓고 주행할 수 장치인 에어스카프는 좌석 등받이에 장착됐는데, 탑승자의 머리와 목주위의 공기를 따뜻하게 데워주는 역할을 한다.
인피니티가 M세단과 Q, FX 모델에 적용한 리어뷰 모니터 시스템(Rear View Monitor System)은 초보자나 여성운전자에겐 그만이다. 후진이나 주차시 후진 기어를 넣으면 차량 뒷번호판에 장착된 후방 카메라를 통해 나타난 영상을 센터페시아에 장착된 7인치 LCD, 모니터를 통해 확인이 가능한 시스템이다. 후방 장애물과의 거리를 눈금으로 모니터에 표현해주기 때문에 운전자 시야의 사각지대를 최대한 좁혀준다.
유럽 최대의 자동차 메이커인 폭스바겐에서는 4존 클리마트로닉 시스템이 인상적이다. 최고급 모델로 평가되는 페이톤과 투아렉 모델에 적용한 이 시스템은 탑승자의 앞과 뒤 모든 좌석에서 온도를 맘대로 조절할 수 있는 기능이다. 여기에 자동으로 차량 내부의 습기를 제거해주기도 한다.
포드의 키리스 엔트리 시스템도 독특하다. 파이브헌드레드와 익스플로러, 프리스타일 등에 적용한 이 시스템은 열쇠 없이 차문을 열고 잠글 수 있는 기능이다.
운전석 측면 도어에 번호를 입력하는 키패드가 장착됐는데, 5자리의 고유번호를 입력해 차 문을 열 수 있다. 잠그는 방법은 마지막 2개 버튼을 동시에 누르면 끝이다. 물론 트렁크를 열거나 모드 도어 열기 등의 기능도 키패드를 통해 가능하다.
볼보가 플래그십 모델인 All-New S80에 적용한 BLIS(Blind Spot Information System)은 사각지대를 최대한 좁혀주는 시스템이다. 차량의 양쪽 사이드 미러 아랫부분에 작은 카메라를 장착해 주행중에서도 양쪽 사각지대의 다른 차량의 움직임을 쉽게 감지할 수 있는게 특징이다.
사각지대에 별도의 차량 움직임이 감지되면, 알람 램프가 점멸되는 신호를 보내기 때문에 여성운전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개인통신단말기인 PCC(Personal Car Communicator)는 세계 최초로 볼보가 선보인 시스템이다. 차량에 내장된 심장박동센서를 통해 차량 내부에 침입자를 확인할 수 있다. PCC는 일반 리모콘 키와 유사하지만 차량의 잠금 상태나 알람 활성화 상태 등을 100m 거리에서도 확인할 수 있을 정도다.
세계적으로 인기를 모았던 영화인 007에 등장했던 재규어의 XK 모델에는 스마트 키리스 시스템이 적용됐다. 운전자의 주머니나 가방에 지니고만 있으면, 별도의 열쇠가 없어도 자동으로 도어가 열리는데, 차와 거리가 멀어지면 문이 자동으로 잠긴다. 열쇠와 본체를 간단히 분리 할 수도 있기 때문에 대리주차시에도 유용하게 쓰인다.
한편, 아우디코리아의 손을래 회장은 "이처럼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첨단 기술이 적용된 차량이 대거 선보이고 있는 건 우리나라가 인터넷 기술 강국인데다 자동차를 고르는데 있어 소비자들의 수준 높은 의식이 결합된 때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수입차, 값싸게 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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값비싼 수입차, "이렇게 사니 싸네" | |||||||||||||||||||||||||||||||||||||||||||||||||||||
병행 수입, 혹은 직접 수입도 어렵지 않아
지나친 유통 마진을 취하는 공식 딜러를 통하지 않고 수입차를 구입할 수 있는 방안은 없는지 알아본다. 병행 수입 업체를 통한다
본사가 아닌 비공식 수입업체릍 통한 수입, 즉 '병행 수입'을 이용하면 10~30% 까지 가격을 낮출 수도 있다. SK네트웍스가 진행하는 병행수입은 메르세데스-벤츠, BMW, 아우디, 렉서스, 도요타 등 5개 브랜드의 10개 모델이다. 한 수입업체 관계자는 "SK네트웍스의 할인 폭이 그다지 크지 않아 우려되지 않는다"며 담담한 반응이었지만, 소비자의 입장에서 25%까지의 할인은 상당한 매력이 있다. 일반인들이 우려하는 AS에 관해서 SK네트웍스 측은 "당사가 3년 6만킬로까지 주요부품의 결함 수리를 보장한다"고 말했다. AS는 전국적인 SK 스피드 메이트로 이뤄진 경정비 업체 '퀵샵'과 제휴AS센터 등을 동원하고 2008년 내로 전문 정비공장을 세울 예정이라고 밝혔다. 게다가 고급 브랜드는 월드 워런티를 보장하기 때문에 병행수입업체를 통해 수입한 차의 경우도 메르세데스-벤츠나 BMW의 공식 딜러가 수리를 해줘야만 하는 상황이다.
SK네트웍스는 가장 저렴한 모델로 도요타 캠리를 수입한다. 이 차는 렉서스의 ES350의 베이스 모델로 미국선 가격차가 크지 않은데, 국내에 들어오는 가격이 4500만원선으로 렉서스 ES350(5960만원)에 비해 25% 정도 싸다. 경쟁차종인 혼다 어코드 2.4(3940만원)보다는 비싼 편이다.
SK네트웍스가 제공하는 차들은 초기 운영 부담을 줄이기 위해 고가의 차종 위주로 설정돼 있다. 다른 병행 수입 업자들도 비슷한 상황이다. 한 병행 수입 업자는 "저가의 차를 수입하면 물류비나 소음 배출가스 검사 비용 등에서 마진이 남지 않는다"며 "1억원 이상의 차종만 수입한다"고 말했다.
최근 들어 '차량 직접 수입'을 선택하는 소비자들도 늘고 있다. 가격이 훨씬 저렴한 것은 물론, 원하는 옵션을 마음대로 선택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BMW코리아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차가 팔리지 않을 경우 물류 비용이 늘어날 것을 우려해 실내는 모두 검정색으로만 수입한다"는 것이다. 만일 다른 색상이나 옵션을 조금이라도 선택하면 배송기간이 6개월이나 늘어난다. 답답해진 김씨는 아예 '직접 수입'을 감행하기로 했다. 흔히 가장 우려하는 AS 문제는 크게 걱정되지 않았다. 대부분 수입차의 경우 월드 워런티가 보장되기 때문에 한국의 공식 딜러에서 수리할 수 있었다. 게다가 최근 수입차 AS센터의 채산성 악화로 인해 어디서 온 차든 구분 없이 두손 들고 반겨주는 것을 알게 됐다. 이 친절엔 물론 값비싼 수리 비용도 한 몫 했을 것이다. 그러나 만일의 경우 수리의 우선순위가 밀린다거나, 혹은 국내에 들어오지 않은 모델은 부품이 없어 수리할 수 없다고 주장할 수 있는 점은 감안했다. 미국서 한국까지의 배송료는 1500~2000불(190만원)정도. 차량 구입 등의 기간을 포함해 수입에 걸리는 총 기간은 20일~45일정도다. 한국에 도착하면 관세, 특별소비세, 교육세, 부가가치세 등을 매기게 되는데, 이 금액이 차량의 운송료를 포함한 금액의 32.2%가량 된다. 원래 미니쿠퍼의 한국 가격은 3440만원. 미국에선 $18050(1665만원)이기 때문에 운송비용과 세금을 모두 더하고도 2448만원이다. 이로서 임시 번호판을 교부 받고 일단 차를 몰고 다닐 수 있게 되지만, 이것으로 끝난 것은 아니다. 자동차 성능시험연구소에서 자동차 형식 승인을, 환경부 교통공해과에서 배출가스, 소음인증 을 받아야 비로소 정식 번호판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여기 들어가는 비용은 40만원, 61만9천원, 소요기간은 23일 이내다. 그러나 국내 법규상 관련 서류를 지나치게 많이 요구하고 절차도 까다롭기 때문에 인증 대행 업체가 있었다. 여기서 300~400만원 정도가 소요된다. 대행업체를 통한 금액을 합쳐도 총 비용은 2848만원으로 여전히 정식 수입차량에 비해 20%나 저렴한 가격이다. 1~2년을 몰고 다니다 중고차 시장에 내놔도 오히려 이익이라는 생각이 드니 김씨는 흐뭇해졌다. 물론 원하는 옵션을 더할 수 있어 어디에도 없는 나만의 차라는 기쁨이 더 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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