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싸움
서로를 모르고
20~30년이 넘는 세월을
서로 다른 조건과 환경에서 자란 두 사람이 결혼이라는 의식을 통해
부부가 되어 가정을 이루고 살면서 아무 문제가 없이 산다면
그들은 신이지 사람이 아니다.
오늘 날 지구에는 수 십억의 사람이 살며
우리나라만 해도 5.000만의 인구 가운데 부부의 비율을 1/5 20%로 추정해도
1.000만명 즉 500만쌍의 부부가 살고 있는데
500만 부부 가운데
지금까지 살아오는 동안 부부싸움을 한 번도 하지 않은 부부가 과연 얼마나 있을까?
물론 부부 중에는 오랜 세월을 살아오면서도
부부싸움을 한 번도 하지 않은 부부도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생판 모르던 두 사람이 만나 결혼하고 부부라는 이름으로 살아가면서
아무 갈등이나 의견 충돌 없이 살수 있을까?
만일 부부 사이에 아무 문제가 없다면
계속해서 늘어가는 가정파탄과 이혼의 증가를 설명 할 수 없다.
부부!
가장 가까우면서 또한 가장 먼 사이기도 한 부부 갈등과 문제의 원인은 무엇일까?
부부싸움의 원인에는 여러가지 원인이 있을 수 있겠지만 가장 큰 원인은
상대방을 자기의 기준으로 재단하고 자기의 기준에 맞추려고 하기 때문이다.
사람이 자신도 자기의 기준에 맞추기 어렵고 힘든데
하물며 내가 아닌 다른사람을 내 기준에 맞추려고 하니 맞을 수 있겠는가?
왜 사람은 나만 생각하고 내가 아닌 상대방은 생각 할 줄 모를까?
부부가 나는 생각하고 내 중심으로 사는 것처럼
상대방을 생각하고 상대방 중심으로 사고하고 살아간다면
결코 부부싸움이란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결혼하면서 예식 중에 주례사를 통해
아내는 남편을
남편은 아내를 자기와 같이 서로 아끼고 위하며 일심동체를 이뤄
검은 머리가 파뿌리가 되도록 평생을 함께 살겠느냐는 주례의 질문에
하나같이 “녜”하고 대답하지
“아니요”하고 대답한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런데도 검은 머리가 파뿌리가 되기까지는커녕
하루가 다르게 이혼하여 남남으로 돌아서는 부부가 늘어가고
일심동체로 평생을 살겠다며 주례와 하객 앞에서 철석같은 약속은 어디로 가출했는지
“너는 너 나는 나“하며 심지어는 남남보다 못하게 독립군으로 사는 부부들도 적지 않다.
하기는 결혼하고 신혼여앵에서 티격태격하다가 서로 등을 돌린 채
바로 보따리를 싸는 부부도 있는 세상이니
결혼식에서 주례와 친인척 및 많은 하객들 앞에서 굳게 다짐한 약속을 부도내고
무늬만 부부로 살아가는 부부들도 많다.
20~30년을 넘게 서로 모르는 사람으로 살아오던 두 사람이 만나
결혼하고 가정을 이루어 부부라는 이름으로 살아가면서
하나같이 평생을 알콩달콩하며 봄날로 살아 갈 수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굳이 결혼식에서 다짐과 약속이 아니어도
아무리 달고 써도 한지붕 아래 같이 살아가야 할 인생의 동행이라면
나 중심의 사고와 행동을 상대방 중심의 사고와 행동으로 바꾸고
나를 아끼고 위하는 것 만큼 상대방을 아끼고 위하며 살 수는 없을까?
부부싸움!
부부가 살면서 평생을 지고 가야할 업이라면
왜 웃으며 기쁘고 즐겁게 살아도 짧은 세상을 서로 티격태격하며
자신은 물론 상대방의 가슴에 상처를 내고 멍을 들이면서 고통스럽게 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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