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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늙고 싶다면 화를 내라!

최창호 2006. 5. 2. 20:00

@ 늙고 싶다면 화를 내라!

 

 

감정의 기복과 우리 몸의 관계는 매우 밀접하다.

우리는 감정을 몸과 동떠렁진 것으로 보는 경향이 있지만 결코 그렇지 않다. 우리의 행동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몸과 감정이 하나라는 사실을 수없이 깨닫게 된다. 가령 화가 나면 얼굴이 벌게지거나 가슴이 두근거린다. 몸이 긴장하면 숨을 가쁘게 몰아쉰다. 이것은 우리 몸이 감정에 따라 반응 한다는 걸 말해주는 것이다.

 

우리 몸은 약60조 개의 세포로 구성되어 있다. 이 중 1천만 개의 세포가 매초 죽어간다. 하루도 아니고 한 시간도 아닌, 똑딱 하는 1초안에 서울시 인구에 해당하는 숫자가 사라져가는 것이다. 이런 식으로 계산하면 우리 몸의 모든 세포가 죽어버리는 데는 약 69일밖에 안 걸린다. 이렇게 많은 세포가 한순간에 소멸되는 데도 우리 몸이 끄떡없이 지탱하는 것은 죽어가는 세포만큼 새로운 세포가 탄생하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1초마다 1천만개의 세포가 새로 태어난다는 뜻이다.

 

우리몸은 시시각각 낡은 것이 새로운 것으로 교체된다. 우리 몸은 한순간도 쉬지 않고 변화하며 닥쳐오는 여러 자극에 끊임없이 물리적. 화학적 반응을 한다. 내적, 외적 환경, 먹고 마시는 음식물, 울고 웃는 감정 등 여러 자극에 의해 우리 몸은 늘 반응하고 변화한다. 따라서 한번 웃고 한번 울대 마다 우리 건강은 영향을 받는다.

 

 감정과 자율신경은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다.

자율신경꼐는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으로 구분하는데 노여움, 불안, 긴장, 스트레스, 놀라움, 두려움 등의 감정은 교감신경의 항진과 직접적인 관계가 있다. 교감신경을 자극하면 식은땀이 나고, 눈동자가 커지고(눈이 휘둥그래지고), 피부 혈관이 수축되어 창백해지고, 머리의 혈관이 수축되고, 심장 박동이 빨라지고(심장이 방망이질을 하듯), 위와 소장과 대장의 움직임이 둔해지고, 소화액이 잘 분비되지 않고, 혈당이 올라가고, 부신피질 호르몬인 아드레날린의 분비가 증가한다. 따라서 노여움이 지나치면 정신불안, 불면증, 근육 긴장, 통증 등을 일으키며, 입맛을 잃고 소화가 잘 안되며, 고혈압, 고혈당 등의 성인병이 생긴다.

 

감정을 최대한 숨기는 것이 사회생활을 잘하는 것으로 인식된 탓에 대부분 감정을 억누르게 된다. 그래서 현재인들이 그만큼 화병에 많이 노출되어 있는 것이다. 화가 날 일에 화를 내는 것이야 어쩔수 없지만, 그렇지도 않은 일에 화를 내는 것은 스스로 몸을 망치는 것이니 피해야 한다.

 

긍정적인 생각보다 부정적인 생각을 더 많이 하는 현대인들은 "한 번 화를 내면 그만큼 늙는다"라는 '일노일로(一怒一老)'를 떠올리며 살아가야 할 것이다.

 

 

 

 

@ 즐거운 웃음이 몸을 살린다!

 

 

 

최근 인도에는 웃음클럽이 유행이라고 한다.

아침마다 동네 운동장 같은 곳에 모여 한바탕 '웃는' 모임인 웃음클럽은 다양하게 웃는 방법들을 제시한다. 웃음이야말로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하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에도 웃음클럽 같은 게 생길 수 있을까? 우리 사회는 많이 웃으면 왠지 '싱거운 사람' '실없는 사람' 취급을 한다. 심지어 "허파에 바람 들어갔냐?"며 핀잔도 듣는다.

 

1960년대에 미국에 유학을 간 한국 유학생이 문화적 충격을 토로한 적이 있었다. 유학을 가서 얼마 후 미국 사람들의 웃는 문화가 참 신기하게만 보였다고 한다. TV이나 라디오를 켜도 온통 웃음소리요, 파티에 가도 마치 웃는 시합이라도 하듯 경쟁적으로 웃었다. 사람들과 마주 앉은 식탁에서도 웃지 않으면 야단이라도 맞을 사람들처럼 웃어댓다. 미국에는 쓸개 제거 수수을 받은 환자가 많다던데 '혹 쓸개 빠진 사람이 많아서 그렇게 웃어대는 걸까?'하고 의심도 해보았다고 한다.

 

비정상적인 상황에서, 또는 병적으로 웃는다면 치료를 받아야 되겠지만 보통사람들의 일상적인 웃음은 건강을 유지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 사람은 웃을 줄 아는 유일한 동물이다. 또한 웃으며 살아야 건강할 수 있다.

 

한의학에서는 사람의 감정을 일곱 가지로 나눈다.

기쁨, 노여움,근심, 염려, 슬픔, 두려움, 놀람을 "칠정(七情)이라 한다. 음식이 양념의 도움을 받아 다섯 가지 맛의 조화를 맞추듯, 우리도 일곱 가지 감정을 골고루 경험하며 살아가야 건강한 정서를 유지할 수 있다. 그러나 특정한 감정에 치우치면 편식을 했을 때처럼 건강을 해칠 수도 있다.

 

웃음이 건강에 도움이 되려면 즐거운 마음으로 웃어야 한다. 즐거운 마음으로 웃을 때 우리몸에서 '쾌감 호르몬'이 분비된다. 쾌감 호르몬에는 약 20가지가 있는데, 대표적인 것이 '베타 엔돌핀'이라는 호르몬이다. 이 호르몬은 우리 몸을 편안하게 해주고 통증을 없애주며, 스트레스와 긴장을 풀어주고 생각이 잘 돌아가게 해주며, 작업 능률을 향상시켜 준다.

 

웃음도 제대로, 즐거운 마음으로 웃어야 한다.

한 번 웃을 때마다 건강이 좋아지고 , 웃는 집에 복이 들어오는 법이다.

 

 

 

@ 웃음은 감기도 낫게 한다

 

 

 

웃음에 관한 비밀은 오래된 수수께끼이다. 고대 그리스 철학자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로부터 칸트, 다윈, 프로이트 등도 인간의 "웃음"에 관심을 가졌다. 하지만 명쾌한 해답을 얻지는 못했다. 플라톤은 웃음이 국가에 혼란을 초래할지도 모른다고 우려했지만, 웃음이 많은 민족이 국가적 재앙을 초래한 사례는 없었다. 오랫동안 웃음은 마음을 편하게 하고 몸에 좋은 행위로 받아들여졌다. 짧은 날숨이 끊겨 '하하하'하고 5분의 1초 간격으로 내지르는 웃음이 한번 터지면 에어로빅을 5분 동안 하는 효과를 나타낸다.

 

웃음은 인체의 생리기능에 영향을 끼친다. 자율신경은 놀라거나 무섭고 초조할 때 활성화되는 교감신경과 웃음으로 자극을 받는 부교감신경으로 구분된다. 부교감신경은 자율신경을 자유롭게 해 심장을 천천히 뛰도록 하면서 몸을 편안하게 한다. 웃음이 행복을 가져오는 명약인 이유인 것이다. 특히 "배꼽을 뺀다"라고 할 때의 웃음, 즉 폭소는 긴장을 이완시키고 혈압을 낮추며 혈액순환과 질병 저항력 향상에 탁월한 효과를 보인다. 폭소가 터지면 인체의 근육 650개 가운데 231개가 움직인다, 웃음이 근육의 긴장상태를 조절하는 신경반사 작용을 차단하기 때문이다.

 

흔히 웃음을 유머에 대한 반응쯤으로 생각하지만, 사실 유머로 웃는 비율은 20퍼센트도 되지 않는다. 대부분은 인간관계를 부드럽게 하려고 그냥 웃는다. 여럿이 있을 때는 사소한 말에도 웃음을 터뜨리지만 혼자 있을 때는 아무리 재미있는 말에도 웃음이 터지지 않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어쩌면 웃음은 다른 사람의 환심을 사기 위한 행위인지도 모른다. 듣는 쪽보다 말하는 쪽이, 상급자보다는 하급자가 많이 웃는 것을 보면 웃음이 사람의 환심을 사기 위한 행위라 여길 수도 있다. 그러나 다른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고 자신의 건강도 챙기는 웃음을 마다할 이유는 없다.

 

웃음이 많은 사람은 감기가 잘 안 걸린다.

행복을 느끼고, 에너지가 넘치며, 느긋한 성격을 지닌 사람은 전염병 저항력도 높아 감기에 걸릴 확률이 낮은 것이다. 웃음은 유머감각에 대한 뇌의 보상계에 관여하는 신경망을 강화해 호흡이나 면역력에 관련된 생리기능을 활성화한다. 만일 웃음을 잃어버린 사람이라면 어떻게든 보상계를 강화할 방법을 찾는 게 좋다. 그렇다고 기분전환용 산화질소 가스를 사용하면 척수가 손상될 수 있다. 그보다는 웃음의 놀라운 전파력에 기대어 잘 웃는 사람을 가까이하는 게 낫다.

 

 

 

『내 몸이 의사다』

전세일(포천중문의대 대체의학대학원장) 지음 / 넥서스BOOKS 발행

출처 : 늙고 싶다면 화를 내라!
글쓴이 : 넥서스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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