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도시의 새로운 스타일리스트 `뉴 모닝(New Morning)`
2004년 기아자동차의 소형 모델로 등장한 모닝(MORNING)은 독일 최대 운전자 동호회 ADAC 경제성평가에서 4인승 이상 차량 부분 1위를 차지하기도 하는 등 그 실용성이 국내외로 널리 알려져 있다. 뿐만 아니라 2008년 새해에는 경차 편입 예정으로 언론과 운전자들에게 많은 관심을 불러 일으키기도 하였다. > 카디시인사이드 / 글 : 최혁중 기자 (gallog.dcinside.com/cardc) 올해 경차로 편입된 뉴모닝은 실속파 운전자들에게는 매력적인 모델로 다가오고 있다. '뉴모닝'의 초반 판매 돌풍은 2008년 1월 2일 발매 후 하루 약 1,500대씩 계약을 이루며 벌써 1월의 베스트셀링 모델로 손꼽히고 있는 것이다. 물론 이러한 폭발적 인기는 2003년 11월 정부에서 결정한 경차 보급 활성화를 위한 자동차관리법 시행령에 의한 것이기도 한데, 경차의 기준을 2008년부터 배기량 800㏄ 미만에서 1,000㏄ 미만으로 확대한 것에서 비롯되었다. 이에 따라 배기량 999㏄인 기아자동차의 ‘모닝’은 첫 번째 적용대상 모델이 된 것이다. 앞서 말했듯이 배기량 1,000cc 차량이 경차로 편입되어 얻어지는 각종 세금에 대한 혜택으로 인기를 얻게된 뉴 모닝은 이러한 큰 장점 외에도 또 다른, 운전자들의 구매욕구를 당기게 하는 무언가가 숨어있는 모델이다. 시승에 사용된 모델은 뉴 모닝 LX 기본형 블랙프리미엄 모델(799만 원)로, 4단 자동변속기(125만 원)와 매뉴얼에어컨(51만 원), 165/60R14 타이어와 14인치 알루미늄휠(25만 원)등의 옵션이 더해져 1,000만 원에 이르는 모델이다. 전 모델인 모닝에 비해 ‘뉴 모닝’의 가장 큰 변화로 꼽을 수 있는 것은 무엇보다도 외형 스타일이라고 할 수 있다. ‘뉴 모닝’은 역동적이고 세련된 이미지로 외관을 대폭 변경하였는데, 전장 길이를 3,535mm로 기존 모닝보다 40mm 증대시켜 안전성을 높였다.
기존 모닝의 경우 대우자동차의 마티즈에 비해 경차라는 인식보다 소형차라는 인식을 운전자들에게 많이 심어주었다. 이러한 이유는 전 모델이 경차의 해택을 못받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경차만이 가지고 있는 개성있고 독창적인 외형에 있어 부족함을 느꼈기 때문이다. 이러한 연유로 새롭게 선보인 뉴 모닝은 전의 어떠한 모델보다도 경차만이 가지고 있는 개성있는 자기만의 매력을 물씬 풍기고 있다.
‘뉴 모닝’의 외관은 라운드 이미지로 입체감을 살린 베젤 디자인의 헤드램프를 적용했으며, 블랙프리미엄 모델의 경우 블랙베젤 헤드램프가 적용되어 다양한 느낌으로 다가오고 있다. 이와함께 원형 타입의 안개등이 적용된 뉴 모닝은 전면부와 통일감 있는 이미지를 완성하고 있다.
전반적인 일체감과 볼륨감을 강조한 뉴 모닝 프런트 범퍼는 자동차 보디 색과 동일한 원 톤을 이루지만 시승차량인 블랙프리미엄 모델의 경우 검정 무광 범퍼를 사용하고 있는데, 이를 통해 보다 쿠셔닝적이고 안정감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측면에는 경차임에도 불구하고 최근 그 범위를 점차 넓히고 있는 LED내장형 아웃사이드미러를 적용하여 경차의 고급화를 실현하였다.
'뉴 모닝'은 외관 뿐 아니라 내부에도 대폭 변화를 추구하였다. '뉴 모닝'의 인테리어는 높은 사양의 편의사양은 물론 세련된 느낌으로 시인성과 고급스러움을 향상시킨 계기판, 유러피안 감각으로 직선과 곡선을 절묘하게 조화시킨 센터페시아, 진한 블랙과 옅은 블랙 컬러로 이루어진 인테리어 컬러가 적용되었는데, 계기판의 경우 산뜻한 이미지의 오렌지 컬러 실내 조명을 새롭게 적용해 소비자의 의견을 적극 반영했다. 또한 ‘뉴 모닝’은 실내공간의 크기를 결정하는 휠베이스(축간 거리)와 전폭이 2,370mm, 1,595mm로 경쟁 경차보다 각각 25mm, 100mm가 커 성인 5명이 탑승해도 편안함을 느낄 수 있도록 하였다.
이밖에 ‘뉴 모닝’에는 실용적인 편의사양이 대거 적용돼 고급차 수준의 상품가치를 갖도록 했다. 경차 최초로 차량 속도에 따라 조향력을 제어해주는 속도감응형 전동식 스티어링 휠(기존 유압식), 멀티미디어 AUX & USB 단자, 40mm까지 운전석 시트의 높이를 조절할 수 있는 펌핑 레버 등을 적용해 경차 이상의 가치를 보여주고 있다.
공간의 자유로운 변형이 가능한 뉴 모닝의 인테리어는 부피가 큰 짐을 실을 수 있도록 하였는데, 리어 시트의 경우 6:4 폴딩으로, 상황에 따라 자유로운 변형이 가능했다. 이 시트는 180도 수평으로 접을 수 있으며, 이를 통해 대형 화물의 적재가 가능하도록 했다.
‘뉴 모닝’의 역동적이고 세련된 이미지는 동력성능과 연비를 향상시킨 엔진의 적용으로 마무리 되었다. 시승차에 탑승해 시동을 걸어 보았다. ‘뉴 모닝’의 역동적이고 세련된 이미지는 동력성능과 연비를 향상시킨 엔진의 적용으로 마무리 된 느낌이었다. 기존 경차에서 느꼈던 오토바이와 엔진과 같은 느낌이 아닌 기존 소형차에서 느낄 수 있는 정도의 느낌이었다. 물론 경차에서 중형세단의 안락함을 기대하는 것은 무리가 따를 것이다.
배기량 999cc의 직렬 4기통 1.0 SOHC 입실론 엔진은 최적의 흡기 및 배기 매니폴드 형상 구현으로 전 모델의 엔진을 보다 향상시켰다. 이러한 뉴 모닝 엔진의 성능 최적화를 통해 기존 모델에 비해 최고출력을 3마력 증가된 64마력(5,600/rpm)을 확보하여 경쟁 차량인 마티즈에 비해 12마력이 높였다. 반면 최대토크는 8.8kg·m/4,500rpm로 전 모델과 동일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비교적 적은 배기량에 가벼운 차체를 지닌 모닝은 비교적 일정한 최소 11km/L ~ 최대 13km/L 연료의 소비를 보여주었는데, 정속 주행시 14km/L에 해당하는 연료의 소비를 보여주었을 것이라 여겨진다. 4칸으로 나뉘어진 연료게이지는 눈으로 확인될 정도의 큰 변화를 보여주지 않지만(35리터의 연료탱크) 고속주행이나 오르막길등 엔진의 높은 회전수를 요구할 경우 연비가 좋은 경차라 생각하고 주행에 임한다면 일반적인 준중형 모델에 가까운 연비를 보여줄 수 있다. 유압을 사용하지 않고 모터만을 이용하는 속도감응형 전동식 스티어링(MDPS)을 적용한 뉴 모닝은 스티어링 휠 조작시에만 모터가 작동하기 때문에 연비가 향상될 수 있었으며, 차량속도에 따라 조향력을 제어할 수 있도록 하였는데, 이것은 국내 경차에 최초로 적용된 것이다. 이를 통해 평소 운전할 때에는 스티어링 휠이 무거워져 묵직한 안정감을 주었으며, 주차할 때나 비교적 속도가 느린 골목 주행에서는 스티어링 휠이 가벼워져 날렵한 핸들링을 도와주었다. 뉴 모닝의 주행성능을 측정하기 위해 액셀을 지그시 밟았다. 가벼운 차체는 예상과는 다르게 조금 둔한 행동을 보여주었다. 60km/h로의 정속주행시 1,700rpm의 회전수를 보여주던 엔진은 70km/h에 이르자 2,000rpm의 회전수를 보여주었다. 이후 80km/h에서 2,200rpm, 90km/h에서 2,500rpm, 100km/h에서 2,700rpm, 110km/h에서 3,000rpm에 이르렀다. 약 10km/h가 증가할 때마다 엔진의 회전속도가 300rpm씩 늘어난 것이다. 뉴 모닝의 고속주행에 있어서는 외부의 소음이 거슬릴 정도였으며, 혹시 창문이 열리지 않았는가 하는 불안감에 윈도우 버튼을 자꾸 점검하게 되었다. 보다 정확한 성능을 측정하기 위해 발에 더욱 힘을 주어보았다. 타코미터가 3,000rpm을 넘어가자 매우 더딘 속도의 증가를 보였다. 날카로워진 엔진음과는 다르게 5,500rpm를 조금 넘어선 자동차의 속도는 160km/h를 넘기기 버거워 보였다. 이후 레드존을 넘기진 못한 뉴 모닝은 더 이상의 속도 증가를 보이진 못했는데, 이러한 성능은 시내주행에 있어 경제성을 앞세운 모델이기 때문에 뉴 모닝을 통해 속도를 즐기기엔 매우 큰 무리가 있으니 참고만 하도록 하자. 오르막길에 오르자 힘에 부친 듯한 모습을 보인 뉴 모닝은 액셀을 밟아 타코미터가 2,500rpm의 회전수를 보이자 교통에 방해가 되지 않을 정도의 주행을 보여주었다. 이후 내리막길에 접어들어 점차 속도를 줄였다. 고속주행후 내리막길에서 브레이크를 사용했음에도 제동력이 떨어지지 않았으며, 비교적 안정적인 제동성능을 보였다. 이러한 제동성능은 보다 진화된 전륜 디스크 브레이크를 적용하였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었다.
전장 길이가 전 모델보다 길어진 뉴 모닝은 165/60R14 타이어와 함께 바닥과의 높은 접지력을 보여주었다. 전륜구동 방식의 경차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언더 스티어(Under Steer)' 현상은 느낄 수 없을 정도였으며, 이를 통해 안전성이 높아졌다. 차체가 비교적 높은 경차로써는 매우 민감한 부분이 아닐 수 없을 것이다. 서스펜션의 경우 비교적 무르지 않고 단단하며 느낌을 주었는데, 이 서스펜션은 저속과 고속에서 보다 안정된 승차감을 보여주었다.
시승을 마치며... ‘뉴 모닝’은 올해부터 경차로 편입됨에 따라 차량 등록 시 취득세와 등록세, 도시철도채권 매입 등이 면제된다. 이에 따른 비용 절감 효과는 최대 94만 7천원(뉴모닝 LX 기본형, 자동변속기, 에어컨 장착 기준)에 이르며 공영 주차장 요금, 도심혼잡 통행료, 고속도로 통행료 등의 50% 할인과 지하철 환승주차장 요금 할인이 향후 임시국회나 지역조례의 개정을 거쳐 추가로 시행될 전망이다. 이러한 뉴 모닝의 가격은 수동변속기를 기준으로 716만 원에서 835만 원대까지며, 영업용에 적합한 VAN모델의 경우 677만 원으로 매우 높은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가격은 전 모델과 비슷하고 오히려 저렴해졌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이것은 작은 속임수에 불과하다. 그 이유는 2008년 경차로 편입되면서 특소세 등의 면제가 이루어졌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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