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형차 시장에서 인지도를 확보하고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한 기아자동차의 로체가 페이스리프트로 재등장했다. 디자인의 기아라는 슬로건으로 등장한 첫 상용차가 아닌가 싶다. 특히 유명한 디자이너은 페테르 슈라이어의 손길이 닿은 로체 이노베이션은 말그대로 새롭다는 말을 하고 싶은듯 하다.
로체 이노베이션의 전면을 보면 완만한 곡선을 그리며 앞으로 나오는듯한 형상을 가지고 있다. 라디에이터 그릴은 향후 패밀리 룩을 만들기 위한 기초작업을 마친 상태로 와이드한 형태가 그랜저 TG와 유사해보이지만 전체적인 인상은 많이 다르다.
기아자동차하면 어떤 이미지였나 생각해보면 단단한 자동차를 생산하는 회사 그러나 준중형 이상 모델에서는 시장점유율이나 고객만족도에서 후한점수를 받지 못해왔다. 단단한 하체 그러나 현대차와 차별화되지 못한 아이덴티티는 시장에서 외면을 받아왔고 디자인시대에 중형차시장의 포지셔닝을 확보하지 못했다고 볼수 있다.
그러나 시장에서 적절하게 대응하려는 노력은 페테르 슈라이어라는 디자인 수장을 영입하고 다양한 방향으로 디자인의 기아라는 알리려고 다양한 채널로 고객에게 다가갔고 무난한 로체를 독특하고 날카로은 스타일의 로체 이노베이션으로 탄생시켰다.
Exterior Innovation
지민이도 이번 시승에 참가를 했는데 시승차가 오기전 카이스트에서 사진한장을 찍었다.
도착한 로체 이노베이션 시승차. 사진을 보면 알겠지만 프론트 부분에 적용된 디자인은 기아자동차측의 말로는 호랑이의 얼굴 모습을 형상화 시켰다고 한다. 프론트 만의 변화로 전체차의 인상은 상당히 틀려져 보인다.
전체적으로 길이가 4810mm로 동급의 SM5나 토스카보다 5~10mm정도 길어졌으나 휠베이스는 이전과 동일하다. 즉 이전로체보다 중후함을 강조하고 싶었던것이 그대로 드러난다. 도어 아래쪽을 보면 볼륨감을 주기위한 사이드 실몰딩도 괜찮은것 같다.
리어 오버행이 늘어난 덕분에 트렁크 용량이 증대가 되었다. 널직한 트렁크가 눈에 띄인다.
로체의 뒷부분을 보면 고휘도 LED패키지를 적용한 리어 콤비램프를 적용했는데 프론트의 라디에이터의 모양을 그대로 따왔는데 리어램프는 이전 로체에서 약간의 모양을 주었지만 일반인이 보기에 많이 달라졌다고 느껴지지는 않을것 같다.
Interior Innovation
하이테크한 럭셔리함이 이번 로체의 컨셉이다. 깔끔한 디자인에 고급스러운 느낌이 드는데 일체감이 드는 센터페시아가 눈에 띄인다.
내부를 보면 시각적으로 트인 느낌을 전달하기 위한 배치들이 눈에 띄인다. 이전로체에서 느꼈던 약간은 준중형같은 느낌이 완전히 사라졌다.
지민이도 신기한지 연신 이것저것 만져보면서 시승자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도어트림이 적용되어 있는 이모델은 대시보드에 적용된 트림이 같이 적용되어 있어 좀더 일체감을 주고 있다. 하이그로시 파워윈도우 스위치 패널이 적용되어 있다.
시승차여서 그런지 비닐은 그대로 둔 뒷좌석의 모습이다. 넉넉한 앞공간을 확보했음에도 뒷좌석도 여유가 있다.
지민이도 뒷좌석에 앉아서 푹신한지 확인해보고 있다.
로체 이노베이션이 또 눈길을 끄는것은 버튼시동 스마트키이다. 보통 고급차에 적용이 되는 사양인데 운전자가 스마트키를 소지한채 도어를 열고 닫을수 있고 버튼만 누르면 시동을 켜거나 끌수 있다. QM5에 적용된 카드형 시동버튼키보다 더 편리한것 같다.
또 상단에 보면 룸미러에 적용이 되어 있는 자동요금 징수 시스템(ETCS)도 편리하게 운전을 할수 있는 옵션이다. 고속도로 등의 유료 도로를 편리하게 통행하는 하이패스 단말기를 전자식 룸미러에 통합한 시스템이다.
뒷좌석은 컴홀더가 있는 센터 암레스트와 스키 스루가 있다. 헤드 레스트도 분리형으로 두개가 설치되어 있는데 차체의 크기에 비해 레그룸이 여유가 있다.
로체 이노베이션의 엔진은 소나타 트랜스폼의 세타 2 엔진이 그대로 사용되었다. 세타2엔진은 흡기쪽에만 채용해온 가변밸브(VVT) 를 배기쪽에도 채용한 엔진이다. 기존의 SM5에도 적용되어서 약간은 부러웠던 반영구적인 타이밍 체인도 로체 이노베이션은 사일런트 타이밍 체인으로 적용이 되어서 소비자 만족도에 한걸음 더 다가섰다.
미려한 센터페시아의 디자인이 눈에 띄이는데 하이테크를 지향하는 차인만큼 AUX, USB, IPod단자가 연결될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 시승하면서 JBL의 사운드 시스템을 느껴볼수 있었다. 기존 순정형 사운드와 달리 다이나믹한 고출력이 또하나의 드라이빙 즐거움으로 다가왔다.
중형최초로 적용이 되었다는 LED리피터 내장 아웃사이드 미러도 외장 디자인에 한결 품격을 더했다.
로체 이노베이션의 이모델은 17인치 노플랜지 알루미늄 휠이 적용되었는데 대형차수준의 승차감을 선사할수 있는 기본적인 조건은 마련된 셈이다.
시운전을 하기전 센터페시아를 자세히 바라봤는데 인대시 6매CDC가 적용된 모델로 깔끔한 이미지와 하단의 오나전자동 에어컨 컨트롤이 배치되어 있어 심플한 인상을 주고 있다.
기아가 자랑하는 경제운전 안내시스템을 확인해볼수 있는데 이전모델보다 리터당 0.7km/리터나 향상된 11.5km/리터는 이 모델이 갖가지 신기술을 적용해서 효율성을 높였다고 볼 수 있다. 특히 경제적인 연비로 운전하게 해준다는 ECO-Driving System은 현재 운전하는 상태가 연비가 나쁘지 좋은지를 알려주고 있어서 경제운전을 유도한다는 것이다.
아쉽게도 4단변속기를 채용하고 있는데 로체는 패들 시프트를 적용한 수동모드 기능을 채용하고 있다. 핸들에서 좌측이 다운시프트 우측이 업시프트를 담당하고 있다. 실제 시승을 하고 액셀레이터를 밟아보자 4단임에도 불구하고 변속충격이 그다지 느껴지지는 않았다. 2.0모델이라 그런지 파워풀한 정도의 힘을 자랑하지는 않았지만 답답하다는 느낌은 들지 않는다. 핸들링도 유연하면서도 스포티한 느낌을 그대로 전달하면서 100km까지 무난하게 올라간다.
VDC(차체 자세 제어 시스템)이 적용되어 있다는 로체 이노베이션은 무척이나 정숙성을 자랑하는듯하다. JBL사운드에서 나오는 음악외에 엔진에서 유입되는 소음이나 창문등에서 유입되는 풍절음은 상당히 작은편이다.
이날 시승한 로체 이노베이션 디자인의 기아가 추진한 야심작이라고 보기에 무리가 없다. 날카로우면서도 안정적인 디자인과 확장된 전장이 이전 모델과 다른 스타일을 완성했다고 보여진다. 이제는 다른 중형차 모델보다 형제차인 NF소나타와의 경쟁과 기아차의 확실한 포지셔닝의 발판은 로체 이노베이션으로 그 첫발을 내딛는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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