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때 수두에 걸렸던 경험 있으실겁니다. 전염성이 심한 질환이기도 한데요. 어릴적 잠시 앓고 다 나은 줄 알았던 수두가 몸 속에 아직 남아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실제 수두가 치료된 후에도 수두 바이러스는 신경조직(신경절)에 잠복해 남아있게 됩니다. 오랜 잠복기를 거쳐 신체의 면역력이 약해지면 신경조직을 따라 피부에 도달하여 대상포진 herpes zoster이란 질환을 일으키게 됩니다.
대상포진의 원인이 되는 바이러스는 수두 바이러스와 동일하지만 대상포진 바이러스라 부르게 됩니다. 바이러스가 다시 활동을 시작하는 원인은 아직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단지 질환이나 외상, 스트레스 등으로 신체의 면역력이 일시적으로 약해질 때 대상포진이 생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몸살감기와 비슷한 대상포진 herpes zoster 의 초기 증상
대상포진 herpes zoster
대상포진의 증상에서 주목할 점은 바로 초기 증상입니다. 초기에는 열이 많이 나거나, 오한이 느껴지고 속이 안좋고 설사를 하기도 합니다. 더욱이 근육통을 느끼게 되어 많은 분들이 몸살감기로 오인하게 됩니다. 하지만 이런 통증이 있고 수일 후에는 붉은 발진이 띠 형태로 나타나게 되고 열이나 두통이 동반됩니다. 발진은 다시 수도와 비슷한 모양의 물집(수포)로 변하여 2주일까지 지속되고 딱지로 변하여 떨어지게 됩니다. 이때 흉터는 대개 남기지 않지만 고령일수록 통증이 더 심하고 신경통 등이 오래 갈 수 있습니다. 발병부위는 주로 가슴, 배, 엉덩이에 나타나지만 얼굴, 팔, 다리 등에 나타날 수 있습니다.
대상포진의 증상 herpes zoster
이런 대상포진은 과거 수두에 걸렸던 사람이라면 누구나 걸릴 수 있습니다. 대부분 노인이나 건강이 나빠져 면역 기능이 저하된 사람, 스트레스를 많이 받을 경우 생기게 되는데요. 전체 인구의 약 20%가 한번씩은 겪게 됩니다. 여기서도 역시 스트레스가 등장했는데요. 실제 대상포진에 있어서도 스트레스 관리는 상당히 중요합니다. 아직은 대상포진 자체를 예방할 수는 없습니다. 또한 수두보다는 전염성이 매우 약하지만 과거 수두를 앓은 경험이 없는 사람이나 어린이, 면역력이 많이 떨어진 환자에게는 수두를 유발시킬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이런분들과의 접촉은 피해야 합니다.
대상포진 치료는 3일 이내에 받는 것이 좋습니다.
치료는 증상 초기에 항바이러스 제제와 진통제, 소염제를 사용하게 되는데 항바이러스 제제의 경우 수포가 농포로 변한 뒤에는 효과가 없기 때문에 피부증상이 나타난 3일 이내에 치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초기에 치료를 받는 것이 회복촉진을 높여주고 후유증인 신경통의 위험을 낮춰줍니다. 그리고 피부증상 관리에 소홀하면 2차 감염을 일으켜 심하게 곪을 수도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또한 물집이 사라진 후에는 약 30% 환자가 신경통을 겪게 되는데 매우 심한 통증을 호소하게 됩니다. 만약 대상포진이 안면신경을 따라 발생할 경우에는 안면 신경마비가 올 수도 있고 눈에 발생할 경우에는 각막염 증상과 심할 경우 시력을 잃게 될 수도 있습니다. 각막염 증상은 김안과 병원의 옆집eye 블로그를 참고해도 좋을것 같군요. 스트레스 관리 잘하시구요. 좋은 하루 되십시요.
( 자문 전문의 : 고운세상 김양제 피부과 김정욱 원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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