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퇴생, 이상하게 보지 마세요!
교육통계연표에 따르면 질병, 품행을 제외한 다른 이유로 자퇴를 하는 고등학생이 늘고 있다고 한다. 흔히 대학진학에 조금이라도 유리하게 하기 위해 자퇴를 하기도하고, 자신의 꿈을 위해 자퇴를 선택하기도 한다. 하지만 자퇴생들은 아직 우리 사회에서는 ‘자퇴생’이라고 떳떳하게 말하기 힘들다고 말한다. ‘자퇴생=문제아, 비행청소년’이라는 의식이 대다수이기 때문이다. 자퇴를 한 내 친구 중 한명도 “자퇴생이라고 말하면 이상하게 생각하시는 어른들도 많다”며 “자퇴생들이 많이 늘어나고 인식이 많이 바뀌었다고 해도 아직까지 자퇴생을 이해해주지 못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다가, 자퇴 후 많은 것을 배웠다는 현진이를 만나게 되었다. 현진이와 자퇴, 그리고 자퇴생에 대한 시선에 대해서 이야기해 보았다.
현진이(18세)는 고등학교를 자퇴하고 지금은 학교에 다니지 않고 있다. 현진이와 이야기 한 것을 글로 옮겼다.
1. 자기소개를 간단하게 해 주세요^^*
저는 부산에 살고 있는 18살의 안현진입니다. 작년에 자퇴하고 지금은 다들 말하시는 자퇴생이에요.
2. 학교를 자퇴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중 2때부터 학교공부가 저에게 맞지 않다고 생각했어요. 우리들을 성적으로만 평가하는 것도 옳지 않다고 생각했고요. 학교에 다녀도 별로 의미 없는 시간들이었고, 그래서 학교에 있기보단 내가 해야 할 일을 찾아서 하려고 자퇴를 하게 되었어요.
3. 지금은 어떻게 지내고 있나요?
지금은 주로 제가 하고 싶은 공부들을 찾아서 하고 있어요. 아르바이트도 1~2달 정도 하면서 경험을 쌓았고, 검정고시 카페에서 자퇴를 고민하는 학생들을 위해 상담도 해주고요.
4. 자퇴한 후 어떤 변화가 있었나요?
일단 제 자신에게 당당해진 것 같아서 참 좋아요. 전에는 소심하고 남에게 말도 잘 못하는 편이었는데 자신감이 생겼고 부모님과 관계도 좋아진 것 같아요.
5. 혹시 자퇴한 것을 후회하나요?
아니요, 후회한 적은 한 번도 없어요. 처음에 자퇴를 했을 때 대부분 ‘몇 살이니’보다 ‘몇 학년이니’라고 물어보셔서 조금 속상하기도 했지만 이제는 별로 신경 쓰이지 않아요.
6. 학교가 인생에서 꼭 필요하다고 생각하나요?
저는 그렇지 않다고 생각해요. 학교는 사회에 대한 준비를 하고 공동체에 대한 교육을 받는 곳인데 너무 공부만 강요하는 것 같아서 자퇴를 했어요. 꼭 학교가 아니라 사회에서 직접 배우는 것도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고요.
7. 자퇴를 선택하고 싶은 후배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
성적문제나 성격문제로 한순간에 자퇴를 생각하면 절대 안돼요. 하지만 내 꿈을 위해서 누가 뭐라고 해도 의지를 꺾지 않을 자신이 있는 친구들은 해낼 수 있을 거에요. 자퇴를 하나의 도피처로 생각하지 말고 남들이 선택하지 않은 길을 선택함으로서 내 인생이 달라진다고 생각했으면 좋겠어요.
8. 꿈은 무엇인가요?
제 꿈은 간호사나 사회복지사가 되는 것이에요. 그리고 앞으로 저처럼 고민을 했던 친구들에게 많은 이야기를 해 주고 싶어요. 그 친구들이 생각하는 것이 옳고 그름을 따질 수 없는 일이라는 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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