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등 상인들의 공통점은
새벽을 깨우는 열정 쉼없는 도전 닮은꼴
열심·정직으로 무장 부지런함은 기본
황금돼지해의 우렁찬 시작을 알렸던 '시장&시장사람들' 시리즈가 일단락을 짓는다. 재래시장이라면 각종 지원정책에 힘입어 가까스로 수명을 유지하고 있는 '고사목'쯤으로 여겨지지만, 사실은 달랐다. 여전히 서민 경제의 동맥으로 펄떡이고 있었던 것. 특히 수십년 세월,시장과 고락을 함께하며 성공을 일궈낸 1등 상인들의 존재는 시장의 희망이자 미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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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당한 재력을 축적했지만 그 중 누구도 '부자'를 꿈꾸거나 '돈'을 쫓은 사람은 없었다. 열심히 한 결과였을 뿐이란다.
'장사 9단' 이효순 부산새벽시장 대표는 "천성적으로 지기 싫어하는 마음에 열심히 장사를 했다. 돈은 쓸 만큼만 있으면 된다"고 했고, 부산진시장 근화사의 안희완 대표 역시 "남들보다 잘 하고 싶었을 뿐"이라고 했다.
좌동재래시장안에서 가장 장사가 잘된다는 한양족발 유영희사장은 "오는 손님들이 싸고 맛있다고 좋아하는 것으로 충분하다. 체인점을 내면 족발에 그만큼 신경을 못쓰게 된다"고 했다. 뭔가 달라도 달랐다는 얘기다.
게다가 이들은 눈앞의 손해에 급급하지 않았다. 안 대표는 "고객이 원하는 것을 들어야지 상품만 팔려고 하면 되레 도망간다"고 귀띔했고, 구포시장 신창상회 백환기 사장은 "생선 하나하나의 원가를 따지고 앉아 욕심을 내선 장사를 못한다. 상품이 안되는 것은 집에서 먹거나 주위에 나눠준다"고 했다. 충무새벽시장 한점자 사장도 "재고의 경우 손해를 보더라도 빨리 처리하는 게 낫다. 열 번 중에 여덟 번 정도만 남기면 된다"고 말했다.
더불어 이들에겐 솔직함이 무기였다. 원조 자갈치아지매로 장사경력이 60년을 넘은 길영상회 김원섭·이선옥 부부가 들려준 이야기는 여전히 뇌리에 깊이 남아 있다.
"60년 동안 시장에서 잘못돼 나간 이들도 많았어. 그런데 꼭 저울을 속이거나 남한테 해꼬지 한 이들이 잘못되더라고."
이들에겐 '진심은 통한다''손님을 절대 속이지 않는다'는 철학이 몸에 배어있었다는 점이다.
게다가 이들은 끔찍(?)하게 부지런하고 성실했다.
열여섯 나이에 두부공장 점원으로 출발해 이젠 5층짜리 건물에 점포도 7개나 지닌 봉래시장 박쌍섭 성실식품 대표는 일흔을 바라보는 나이지만 여전히 오전 3시30분이면 두부를 만들기 위해 일어난다.
심지어 여든이 넘은 길영상회 김원섭옹도 오전 3~4시면 어김없이 시장에 나와 점포의 불을 밝힌다. "집에서 놀면 빨리 늙는다"는 게 그의 지론. 해운대시장 정영근 칠암산곰장어 사장 역시 "운때라는 건 없다. 대신 부지런하면 뭘 해도 된다"고 거들었다.
동시에 이들은 수십년 세월 명절을 제외한 시간을 모두 장사에 기꺼이,그리고 즐겁게 바쳐왔다.
부산진시장 옆 남문시장 김현정 금성상회 대표는 "단골들에게선 내가 받는 게 더 많다는 생각이 든다. 또 사람들이랑 부대끼며 하는 장사가 즐겁다"고 했고, 남천해변시장 경남야채의 송경화씨 역시 "시장에 나오는 게 즐겁다. 단골들이랑 만나고 주위 상인들이랑 이야기를 나누다보면 스트레스가 풀린다"했다. 부전시장 최우순 5·8상회 사장도 "화려했던 옛시절, 떠나간 단골을 그리워하기보다는 지금에 최선을 다하고,이를 받아들이는 긍정적 자세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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